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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정보

비닐하우스 작업과 하우스증 예방 대책 [하우스병]

by 아방스 2010. 12. 3.

비닐하우스 작업과 하우스증 예방 대책

최정화

하우스증의 원인 및 현황
우리나라 농촌에 시설원예가 도입되어 백색혁명이 일어난 후, 농가소득은 증대되었으나 사실상의 농한기는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일년내내 농업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농민중 특히 시설원예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건강장애 호소율이 증가하고 있다. 즉 비닐하우스 재배종사자들에게서 흔히 발생괴는 건강장애 증후군인 것이다. 이것을 "하우스병" 혹은 "하우스증 (plastic house syndrome)" 이라고 부른다.이는 질병이라기 보다는 증후군(症候群)이므로 "하우스증"이라는 명칭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사료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요통, 견통, 감기에 자주 걸림, 현기증, 구토증, 쉽게 피로함 등이며 개인에 따라 증사의 차이가 있다.


하우스 증후군 발생의 주요원인으로는 다음의 3가지를 들 수 있다.

① 고온다습하고 패쇄된 작업환경
② 불편한 자세의 장기간 노동
③ 더운 환경에 적응하려던 생체가 차가운 외부 환경과의 사이에서 적응 생리학적 모순을 일으키기 쉬움.

즉, 하우스증은 겨울철이나 이른 봄철과 같이 외기온이 낮은 경우, 하우스 내외의 온도차가 심해서 발생하기 쉽다. 일종의 "기후 부적응 상태" 혹은 생체의 Bio-rhythm이 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하우스 증후군 ①과 ③의 원인만으로 발생가능하여 도시인의 냉방병과 유사한 Mechanism을 갖는다고 본다.

또한 비닐하우스 증후군은 농부증, 농약 중독, 열악한 농가환경위생, 농번기 노동 집중, 농업 노동의 부녀화 및 노령화 등과 함께 농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건강 대책 수립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하우스증 현황 파악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하우스증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질병이 아니고, 일종의 증후군이므로 그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이 든다. 즉, 일반 질병의 경우, 의료보험 하우스증의 경우는 그것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하우스증의 경우 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설문지나 직접 관찰기록 등을 통한 주관적 증상의 실태를 파악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선진국에서와 같은 현대환된 대형 하우스의 시설원예 종사농민들에게는 " 하우스증"의 호소율이 거의 없다. 또한 선진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농업형태와 유사한 일본의 경우, 70년대에 이미 하우스증의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고 그 결과가 지도사업에 착실히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그 결과 최근에 하우스 농가의 건강문제로는 수확이 끝난 후, 출하를 위한 조정작업 개선 및 정신적 스트레스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진흥청 산하 여러 기관에서 각각 실시된 실태조사 결과는 그 규모나 대상지역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된 것은 하우스 작업 종사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며,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노인의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그들의 거의 모두가 하우스병 증후군을 호소했다. 주요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무겁다, 다리 어깨가 아프고 전신이 나른하다, 하품 ․ 식은땀이 자주난다, 슴이 막히고 어지럽다, 매사가 신경이 걸리거나 자신이 없다, 바로 잊는다, 실수가 많다 등의 정신적 증상 이외에도 눈의 피로, 현기증. 눈꺼풀이나 기타 근육의 경련, 입맛이 없고,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청력저하, 눈부심, 손발이 생각과 같이 움직이지 못한다 등의 신경감각적 증상의 호소율도 높다<표1>



<표 1> 비닐하우스 작업자의 피로 자각 증상 피로자각빈도

신체적증상

항상 때때로

o머리가 무겁다

o머리가 아프다

o전신이 나른하다

o몸의 어딘가가 나른하고 아프다

o어깨가 나른하고 아프다

o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o다리가 무겁고 나른하다

o입이 마르고 입이 끈끈해진다

o하품이 나온다

o식은땀이 난다

o머리가 멍청해진다

o머리가 쭈뼛거리거나 생각의 정리가 안된다

o기운이 없다

o일을 하는데 의욕이 없다

o조그만 일에도 자신이 없다. 바로 잊는다

o하는 일에 자신이 없고 착오가 생긴다

o매사가 신경에 걸린다

신경감각적증상

o눈이 피로하거나 흐려진다

o눈이 부시거나 마른다

o손발이 생각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o발목이 부어 오른다

o입맛이 없고 맛이 변하며 냄새가 난다

o현기증이 온다

o눈꺼풀이나 기타 근육에 자주 경련이 온다

o귀가 잘 안들리거나 소리가 난다

o손발이 떨린다

o단정한 자세로 있지 못한다.

이와 같이 비닐하우스 작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양하고, 또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달라지나, 계절 특히 겨울철과 봄철에 그 영향력이 지대하다. 또한 비닐하우스의 온도, 습도, 복사열, CO₂의 농도, 농약잔류량 등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같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환경조건이라 해도 작업시간, 작업내용, 작업자세, 작업배분 등에 따라 노동 강도 및 피로도, 작업능률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같은 지역의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하우스라해도 환경조건 등에 차이가 있다.

<표 2> 같은 지역 비닐하우스내의 환경조건

하우스유형제배 최고작물

온 도

(℃) 최 저 온 도(℃) 흑구온 (℃) 평 균

기 온

(℃) 평 균 습 도(%RH) 기 류 (m/s) CO₂

농 도

(ppm) 외부와의온 도 차 (℃)

단도형 애호박 37.0 13.5 34.8 26.6 59.7 0.15 800 21℃

연동형 " 29.5 9.0 25.3 21.3 57.7 0.15 700 16℃

개량형 양 단 32.8 16.0 27.9 26.6 74.4 0.12 1,100 23℃(16℃,8℃)

※ 경남 진양군, 진주시의 하우스

- CO₂8시간 허용 농도 : 5,000 ppm

- 가 벼 운 작 업 시 : 11.7~17.2℃




2. 하우스 작업의 특징

위의 하우스증 원인중 ①과 ③만으로 하우스병 증후군을 유발시킬 수 있으나 ② 불편한 자세의 장시간 노동이 하우스증을 더욱 가중시킨다. 특히 ②의 이유만으로, 바꾸어 말하면 하우스 내에서가 아닌 다른 작업장이나 노지에서의 작업인 경우라 해도 "농부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하우스 작업자의 자각증상 등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하우스병 증후군과 농부병 증후군의 현상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하우스내의 환경개선과 동시에 작업방법 등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하므로, 작업내용의 관찰 및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하우스내의 작업내용, 기간 등은 재배작물에 따라 다양하며, 같은 작물을 재배한다해도 농가나 재배자에 따라 방법이 다양하다. 따라서 작업방법이 인체에 미치는 부담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건을 통제할 수 있는 실험실에서 실험을 한 후, 이것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결과의 활용성이 넓다고 사료되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점 해결방안의 모색을 시도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농민들이 힘들다고 느끼는 동작은 우선 (그림 1)과 같이 선정되었으며, 바닥상태를 개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현장에서의 작업방법, 작업시간 등을 하우스 작물별로 관찰자가 직접관찰 기록 (Ex. 딸기, 애호박, 수박 등)

작물별 작업내용을 준비부터 수확까지 작업과정별로 비디오 촬영하여, 시설원예에서 공통적으로 힘든 작업자세 선정 및 보조도구 사용으로 자세를 개선하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개선방안으로 바닥을 평 활화(平闊化)하는 개선방안을 예측

예측된 개선방안의 활용가능성을 검토하기위해 환경조건과 유사한 온 ․ 습도 조건으로 조절된 인공기후실에서 2명의 20대 성인여자를 대상으로 ① 3종의 작업내용을 기존 방법대로 수행하는 경우와 개선된 방법으로 수행할 경우의 인체생리반응을 측정해서 인체의 부담정도를 분석비교 <2인×(3종+3종)×2반복=24회> ② 바닥의 표면을 기존의 울퉁불퉁하고 경사진 상태와 평평하게 개선되 상태에서 각각 작업시의 인체생리반응을 측정해서 인체의 부담정도를 분석비교 <2인×(3종+3종)×2반복=24회 >

실험실에서의 모델화된 작업조건에서 얻어진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실험을 실시, 결과 분석 고찰

해 결 방 안 모 색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점을 도출하여 몇가지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그 효과를 확인코저 인체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3> <표 4>과 같다. 얻어진 결과를 고찰하여 다음과 같은 하우스증 예방 대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 < 표 3 > < 표 4 > 별첨




3. 하우스의 예방대책

가. 하우스내의 대기환경 개선

위에서 예시한 바와같이 하우스의 환경은 재배작물, 계절, 유형, 규모 등에 따라 다르나 고온, 다습, 무풍(환기부족), 급격한 외부와의 온도차, 한밤중이나 새벽과 같이 높은 CO₂농도하에서의 출하 조정 작업 등이 건강저해 요소로 파악된다. 이 중 작업자의 건강을 해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온도차에 수시로 접하게 되는 것에 의한 Bio-rhythm의 깨어짐, 특히 체온조절 기능의 저하가 현저하다.

또한 선행연구보고에 의하면 비닐하우스 내부환경은 하우스의 크기, 형태, 위치, 방향, 재배작물의 종류 등에 따라서 영향을 받으며, 외부환경은 일기변화에 따라 현저하게 변화한다. 또한 비닐하우스내 환경 조건과 작업 내용에 따라 인체의 생리 반응도 영향을 받아서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하우스라도 인체의 건강 유지 및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소규모의 단동형이 연동형보다 훨씬 불리한 작업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작업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하우스 내외의 온도차인데 예를 들어, 본 연구팀이 겨울철에 경남의 일부 비닐하우스에서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겨울철에 외기와 하우스 내부의 온도차는 16~23℃로 비닐하우스 출입시 인체가 받는 열적 부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또 봄철 하우스 내부의 온도는 최고 50℃까지 상승하므로 비닐하우스내에서 장시간 작업후에 작업자가 받는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매우 큼을 확인하였다. 반면, 휴게실을 구비한 개량형의 경우, 비닐하우스 내의 출입에 따른 환경조건의 변화에 대한 인체생리반응의 폭은 단동형보다 원만하게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비닐하우스내의 환경조건은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현저하게 변화했으며, 비닐하우스내의 환경조건과 작업내용에 따라 인체 생리반응도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은 휴게실이 있는 경우 휴게실 출입시의 환경 변화폭이 적었고, 생리반응의 변화폭도 적었다. 이는 비닐하우스 작업이 반드시 건강을 해친다고 볼 수 없으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은 고온하우스이거나 비닐하우스내의 온도와 외기온과의 온도차간 클수록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외부와의 급격한 온도차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중간 휴게실의 설치 및 이용이 효율적이다. 이 때에 휴게실의 온도는 외부의 온도와 하우스내 온도의 중간정도 온도가 바람직하여서 겨울철인 경유 13~16℃이고, 봄철인 경우 28~31℃로 나타냈다. 동시에 휴게실 내에서 안전수칙을 지키면 환경 변화에 의한 인체부담을 줄이고 인체가 서서히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서 건강장해를 예방하는데 바람직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게실 시설은 쉽게 환기나 보온으로 온도조절이 용이하면 보다 효율적이며, 그 밖에도 하우스의 대형화, 현대화, 환풍기의 설치 등이 있다. 비닐하우스의 휴게실은 하우스 내외의 온도차가 5℃이하일 경우나, 흐린 날 등에는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비닐하우스 작업시 휴게실을 설치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면 급격한 환경변화에 의한 인체부담을 줄이고 인체가 서서히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서 건강장애를 예방하는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휴게실의 구비조건은 하우스 유형 및 재배작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외기와 하우스 내부온도의 중간온도 범위의 환경을 형성하는 것이 유리하며, 그 밖에 채광, 환기, 난방조절이 가능해야 하며, 출하조정을 위한 작업대 설치, 휴게실내의 측정용 온동계 구비, 냉온수 음료수 공급은 필수적이며 기타 샤워 및 수세시설, 운동시설, 수면시설, 산소호흡 보조시설 휴식 및 문화시설을 지역과 농가의 특성에 맞추어 신축성 있게 구비할 것을 권장하고자 한다.

나. 하우스내 작업의 방법 개선을 통한 노동 강도 경감

하우스내 작업시 노동부담의 요인으로서 전술한 작업 환경외에도 재배작물에 따른 작업내요, 작업자세, 작업시간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동의 부녀화 및 노령화와 함께 재배작물의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긴 작업 기간에 걸쳐 반복되는 노동부담과 피로의 축적은 주로 허리, 어깨, 다리의 심한 통증의 자각증세를 호소한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작업자세에 따른 노동강도 및 비합리적인 작업자세가 인체에 미치는 부담정도를 규명하고, 그 경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세의 영향과 작업장의 바닥환경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기존의 작업자세로 작업시보다 보조도구를 이용하여 작업을 개선했을 때 인체생리반응중 체중감소량, 체온, 평균피부온, 혈압, 맥박, 혈증 젖산농도와 산소소비량이 현저히 감소하므로서 생리적 피로도 및 노동부담이 경감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작업 특성에 따라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및 재배일지 등의 기록을 통해서 각각의 작업자세 및 시간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의 해결책으로서 작물중량 및 운반횟수를 고려한 운반기기 또는 보조도구의 사용 및 개발을 통해서 작업시간 및 작업량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모색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다. 바닥의 평활화를 통한 보조기구 등의 사용가능으로 작업시간 및 작업량 경감

하우스내 바닥의 표면상태에 따른 인체생리반응으로 비교하면 1차적으로 실험실에서 하우스의 바닥조건을 설정한 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바닥표면 상태가 인체생리반응에 미치는 영향은 바닥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경사진 상태가 평평한 상태보다 작업자의 체온, 혈압, 맥박, 혈증 젖산농도, 산소소비량이 높아서 생리적 피로도 및 노동부담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동부담은 재배 작물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작업 특성에 따라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및 재배일지 등의 기록을 통해서 각각의 작업 자세 및 시간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의 해결점으로서 작물 중량 및 운반회수를 고려한 운반기기 또는 보조도구의 사용 및 개발을 통해서 작업시간 및 작업량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으나, 같은 작업이라해도 바닥표면이 평평한 돗에서 작업했을 때 작업자의 생리적부담 및 피로도가 현저히 경감되었으므로, 단기적으로 보조도구의 개발 ․ 보급이 되어야 하나 장기적으로는 하우스내의 통로개선을 지도함이 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라. 수확작물의 출하조정 작업의 효율화 방안 모색

하우스 농작물 출하조정 작업은 비닐하우스의 휴게실 설치와 작업 개량 등으로 하우스증예방이 정착된예방이 정착된 일본에서도 최근 하우스 농가의 건강 부담이 제1위로 조사되었고, 연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예를들면, 운반, 다듬디, 단묶기, 세정, 선별, 계량, 상자에 담기 등의 작업을 할 때, 노동부담과 피로의 경감은 물론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해서 작업대의 높이, 운반횟수를 고려한 작업용기 부착, 수확기각 겨울인 경우 야간이나 새벽 작업시 한랭환경으로부터의 보온을 위해 마감재 활용, 채광, 조명, 환기를 고려한 작업환경의 개선으로 작업의 효율화 및 건강유지증진에 대한 모색이 요구된다. 또한 농민은 출하조정 작업시 수확물의 크기나 질에 따라 선별을 하면서 본인의 수확물이 어떤 등급의 판정을 받을 것인지 등에 관해 정신적으로 많은 stress를 받는다고 한, 일본 농민을 대상으로한 연구보고가 있다. 따라서 출하조정작업은 생리적 부담 뿐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부담도 동시에 고려된 대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농업인 건강관리실 문열어! 하우스증.농부증 예방에 크게 기여할 듯

농가인구의 고령화, 여성농업인의 증가, 열악한 작업환경, 과중한 노동부담으로 인해 하우스증. 농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건강관리실 개관은 농업인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석)는 1월 12일 강서구 대저2동 작지마을에서 농업인, 유관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대 80평 규모의 농업건강관리실을 개관했다.이번에 개관된 건강관리실은 농업기술센터 농업건강관리실 사업비(국비. 지방비)5,000만원, 구청지원4,00만원, 마을지원비 4,000만원 등 총 1억3만원을 들여 1층 노인실, 구판장, 2층에는 체력단련실, 찜질방, 샤워실, 휴식실 등의 시설을 갖춘 건강관리실로 전국 최고수준이다.

부산의 경우 시설하우스에서 수출농작물이 주로 재배되고 있어 좁은 하우스안에서 불안전한 자세로 작업이 장시간 계속되고, 하우스 안팎의 온도이차로 요통, 어깨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 하우스증에 시달려 왔다.특히 농업인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업작업으로 인해 쌓은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반복적인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 하다는 것! 지난 97년 녹산동 분절마을과 기장 장안 대동마을, 99년 대저동 칠점마을에 설치된 농업인 건강관리실이 농업인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농업인건강관리실 활용효과는 육체적 측면에서 농업인의 만성피로회복과 농부증예방을, 심리적 측면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문화복지혜택에 대한 소외감 해소, 농촌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마을주민 화합촉진 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의욕적인 농작업에 임하므로써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관에 맞춰 진주전문대 사회복지체육학과 박용만교수를 초청 '질환별 치료 및 스포츠맛사지'에 대한 특강에서 스포츠맛사지는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므로 농부증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의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개발, 각종 건강교육, 건강관리실 활용도와 농업인 건강실태 등을 파악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설재배 농민들중 절반이상이 농부증의 하나인 극심한 어지럼증과 기억력 감퇴 등의 '비닐하우스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실장 이동배)은 최근 청양․아산 지역 시설재배농민 1백77명과 일반 경종농민 2백13명등 3백90명을 대상으로 한 혈액검사와 설문조사 결과 시설재배농민중 32.8%가 어지럼증을, 22.6%가 기억력 감퇴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장시간의 작업을 피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등 체계적인 예방교육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충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이 제시한 비닐하우스증 예방대책을 간추린다.

#농작업 환경=휴식과 기타 업무는 가능한한 작물이 심겨진 비닐하우스에서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여러차례 온도차가 많은 환경을 넘나들어야 하므로 겨울철엔 두꺼운 작업복을 미리 준비했다가 하우스 밖으로 나올 때 입고 입마개 착용을 생활화해 흡입 공기의 온도차를 줄여 어지럼증의 한 원인인 감기 등을 예방한다.

#습도조절=습도는 인체의 체열발산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을 할 때 면내의를 입어 체열발산이 돕는다.

#공기환경=작업전 반드시 하우스를 환기(환기 전후의 온도차가 5~10도씨가 적당)한다. 별도의 환기장치가 있는 휴게실을 마련, 자주 휴식을 취한다. 하우스 밖의 온도가 30도씨를 넘으면 농작업을 피한다.

#토양환경=2~3년에 한차례 새흙을 갈아넣어 중금속의 인체 축적을 막고 작물 재배전 1~2일동안 하우스를 밀폐해 하우스 환경을 고온으로 유지,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막는다.

#농약관리=농약 살포시 마스크등 보호구 착용률이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더욱이 농약의 분해 속도가 바깥보다 하우스안이 느리므로 보호구 착용을 습관화한다.

#만성퇴행성 관절염=마을 공동집하장이나 비닐하우스 중간쯤에 운동기구를 설치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뼈 등을 강하게 하고 관절의 탄력성을 유지한다.





농민신문 1998.5.4

의학서적에는 비닐하우스병이란 병명은 나와있지 않다. 비닐하우스병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농부증의 하나로 농촌에 설치되어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농작업을 하는 농민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을 뜻한다.

지금 농촌에는 어디에 가든지 비닐하우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고소득 영농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속에서 영농작업을 하는 농민 가운데 상당수가 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비닐하우스를 이용, 특수작물을 재배해 소득을 올려보겠다고 애쓰는 농민들이 이런 질병 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비닐하우스병은 두통․편두통․호흡기장애․현기증․시력장애․빈혈증․구토증․식욕부진․소화불량․알레르기성 질환․관절염․신경통․무기력․팔다리저림증 등 다양한 증세를 나타낸다.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이 병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겨울철에도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더워서 옷을 벗어제치고 일을 하는데 이렇게 덥다는 것은 외부와의 환기가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환기가 잘 안될 뿐 아니라 비닐하우스 안의 토양에서 열을 받고 증발하는 질소․메탄․탄산․암모니아 가스 등이 혼합되어 비닐하우스 속에 가득 차 있게 된다. 여기에 농약성분 등이 확산되어 유해가스의 농도를 짙게 함으로써 산소의 상대적 부족상태를 가져오게 된다.

탁한 공기를 하루 종일 들이마시게 되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산소부족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 증상이 쌓이면 돌이킬 수 없는 비닐하우스병의 환자가 되고마는 것이다. 이런 질병이 발생하면 아무리 병원에 다니고 한약과 양약을 구해 먹어도 별 효과가 없다.

유해가스를 계속 흡입하게 되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 뇌부분이다. 사람의 뇌는 명실공히 인체기능의 총사령탑 구실을 하는 곳인데 뇌의 기능에 장애를 받게 되면 인체 전체의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작물생육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비닐하우스 안에 환기를 가끔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안에서 작업하는 농민은 자주 밖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호흡토록 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다.

그런데도 이런 증상이 생길 때는 뇌조직에 산소, 즉 혈류가 촉진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상체운동을 열심히 해줘야 한다. 그리고 심호흡을 정성껏 하는 것도 주요한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또한 경추 4~5번 언저리에 존재하는 경동맥소체의 기능을 살려주는 목운동을 꾸준히 하여야 한다. 이런 운동을 열심히 하면 비닐하우스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깊은 증상에 빠져 있다면 이런 호흡법이나 운동을 아무리 해도 치유가 어렵다. 이때는 뇌조직에 산소와 피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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